박근우가 13일 '2022 양산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샷을 구사하고 있다. KPBA
국가대표 출신 왼손 거포 볼러 박근우(팀 MK글로리아)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볼링(KPBA)에서 유일한 2승 고지에 올랐다.
박근우는 13일 경남 양산시 베스트볼링장에서 열린 '2022 양산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조재형(엠케이트레이딩)을 눌렀다. 첫 TV 파이널에 오른 신인을 227 대 191로 여유 있게 눌렀다.
지난주 '2022 영월컵 프로볼링대회'까지 박근우는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대 KPBA에서 백투백 우승은 통산 9번째로 지난 2017년 거제컵과 영주 투어에서 우승한 서정환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KPBA 첫 2승 고지를 밟은 박근우는 시즌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박근우는 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앞서 2조 결승에서 박근우는 무려 11개의 스트라이크를 꽂는 기염을 토했다. 정재영(엠케이트레이딩)을 280 대 186, 무려 94핀 차로 꺾었다. 박근우는 2프레임을 제외하고 전 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장식했다.
그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박근우는 1조 결승에서 승리한 조재형을 상대로 1~3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2연속 9핀 커버로 숨을 고른 박근우는 6, 7프레임 스트라이크로 40핀 이상 앞서 우승을 예감했다.
'2022 양산컵 SBS 프로볼링대회' 우승 뒤 아내(오른쪽), 장모와 함께 한 박근우. KPBA
경기 후 박근우는 "연속 우승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그저 상황에 맞게 투구 라인을 조정하면서 경기를 즐긴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물론 일주일 전 우승을 차지했기에 심적으로 편안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근우는 또 "이번 우승으로 유일하게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됐고, 포인트 선두에 올랐다"면서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지만 지금 상승세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