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이명훈(45팀 브런스윅)이 시즌 3번째 TV파이널에서 결국 정상에 올랐다.
이명훈은 1일 안산 더킹볼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케겔컵 프로볼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김태영(팀 DSD)을 202-179로 꺾었다.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이명훈은 지난 2018 동트는 동해·에보나이트컵 프로볼링대회 이후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명훈은 시작부터 스트라이크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3, 4프레임 더블을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5프레임서 3-10스플릿을 범했으나, 상대도 실수가 겹쳐 주도권을 이어갔다. 이명훈은 9, 10프레임서 결정적인 더블로 승부를 굳혔다.
반면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 4년차인 김태영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영은 첫 우승을 노렸지만 변화된 레인에서 고전했다. 결국 스플릿 2차례 포함 3번의 미스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명훈은 경기 후 "결승전 레인 변화가 심해 스트라이크보다 스페어 처리에 주력했다. 그리고 로프팅으로 일찍 타깃팅을 노린 것도 주효했다. 올해만 3번째 TV파이널 진출인데, 드디어 승리를 추가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현재 컨디션은 그 어느 시즌보다 좋다. 특히 볼링장을 옮기면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해졌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진 게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1위에 오를 것 같은데, 컨디션이 좋은 만큼 올해 MVP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3위 결정전에서는 김태영이 파이널 2연승을 기록한 '통산 6승' 박상필(팀 스톰)에 206-205로 짜릿한 1핀 차 승리를 거뒀다. 4위 결정전에서는 박상필이 데뷔 첫 TV파이널에 오른 김정하에 두차례 터키를 선보이며 223-177로 완승을 거뒀다.
이밖에 3명이 대결을 펼쳐 상위 1명이 다음라운드에 진출하는 슛아웃 5, 6위 결정전은 박상필과 김지윤, 그리고 김승현(팀 브런스윅)이 대결을 펼쳐 박상필이 234점으로 살아남았다. 김승현과 김지윤은 각각 184, 212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etmeout@osen.co.kr